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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마주친 인간의 진실 『The Places In Bet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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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겨울, 영국의 외교관 로리 스튜어트는 아프가니스탄의 서쪽 헤라트에서 수도 카불까지 단독으로 걸었다.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직후의 전쟁터, 아직 불안이 가시지 않은 땅. 『The Places In Between』은 그 36일간의 도보 여행을 기록한 여정이자, 인간성과 문명의 경계선을 묵묵히 되짚는 보고서이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자는 ‘여행기’의 틀을 넘어서는 무게감을 체감한다. 이 책은 지도 위의 경로에서 벗어나, 정신의 여정을 따라가는 문학적 작품이다. 스튜어트는 어떤 화려한 서사를 덧입히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게, 그러나 세밀하게 써내려간 단어들로 삶과 죽음, 환대와 폭력, 폐허와 희망이 혼재된 공간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 보인다. 그 여정에서 독자가 함께 걷는 것은 먼 이국의 길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존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파 없는 일본, 정적이 들려주는 이야기, 지금은, 일본 소도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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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도망이 아닌, 내 안의 풍경을 확장하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두경아 작가의 『지금은, 일본 소도시 여행』은 그 확장의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쉼표가 필요할 때, 진짜 일본의 모습을 찾아가는 나만의 소도시 여행.”

시선을 사로잡는 여행의 지도, DK Eyewi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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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책장을 넘기는 일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인터넷이 실시간 정보를 쏟아내는 시대에도 DK Eyewitness 시리즈는 여전히 손에 잡히는 설렘을 전해준다. 마치 고대 지도 제작자의 정밀한 손끝처럼, 이 책은 여행이라는 큰 항해를 위한 시각적인 항해도를 제공하고 있다.

히말라야, 고요한 낙원의 길목에서: 『The Snow Leopard』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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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정이 존재한다. 목적은 있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으며, 걸을수록 오히려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은 길. 『The Snow Leopard』는 그런 길의 기록이다. 피터 매티슨이 1973년, 히말라야 돌포 지역으로 떠난 이 여정은 눈표범을 찾기 위한 자연생물 탐사였지만, 내면에 담겨 있는 것은 죽은 아내와의 이별, 자아의 혼란, 그리고 삶의 본질을 붙잡기 위한 길고 고요한 그만의 내면 여행이다. “There are no such things as answers, just the search.”

시간의 선물: 사라진 유럽을 걷는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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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걷고 있다. 강둑은 하얗고, 나무들은 얼어붙은 꿈을 꾸는 것 같다." 이 문장은 파트릭 리 퍼머(Patrick Leigh Fermor)의 책 『시간의 선물(A Time of Gifts)』 중 한 구절이다. 그의 여행은 유럽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세계대전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겨울을 통과한 한 기록이다. 그는 미래를 전혀 알지 못한 채 걷지만, 책을 읽는이는 그가 지나친 마을과 도시가 곧 전쟁에 삼켜질 운명임을 미리 알고 있다. 이 ‘시간 차이’가 책 전체에 절절한 감정을 부여하고 있다. 한겨울 유럽을 걷는 청년 1933년 겨울, 런던의 안개 낀 거리에서 출발한 18세의 청년 퍼머는 배낭 하나를 둘러메고 새로운 세상의 경계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목적지는 유럽 대륙의 동쪽 끝, 그리스도교 문명의 오래된 교차점인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이다. 단순한 호기심도 아니고, 누군가의 명령도 아니었지만, 그는 삶의 의문들로 가득 찬 청춘의 충동으로 길 위에 서게된다. 출발지는 네덜란드의 호크(Hook of Holland). 겨울 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바지선을 타고 템스 강 하구를 따라 내려가며 유럽 본토에 첫 발을 내딛는다.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은 아직 멀었고, 앞에는 북유럽의 차가운 공기와 안개, 얼음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퍼머는 라인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며, 독일의 전통적인 목조 도시들, 오스트리아의 황실 유산, 체코슬로바키아의 설원, 그리고 헝가리 평원의 언어도 풍경도 낯선 땅들을 순례하듯 지나간다.  풍차 옆을 스케이트 타며 달리는 네덜란드 아이들에게 감탄하고,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직후의 독일 맥주홀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불편한 예감을 감지하기도 한다. 퍼머는 단순한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었다. 그 길 위에 서려 있는 사람들의 삶, 건물에 깃든 시간, 풍경 속에 숨겨진 역사를 채집한 것이다. 청년의 눈으로 본 잃어버린 유럽 책의 백미는 단연코 그가 지나친 유럽 도시...

여행은 누구의 것인가, 『Airplane Mode』 경계의 여행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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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기내에서 불현듯 켜지는 화면 속 지도가 있다. 그 위에 흐르는 궤적은 단순한 비행 경로가 아니라, ‘누가 이동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세계의 답이다. 샤나즈 하비브(Shahnaz Habib)의 『Airplane Mode: Travels in the Ruins of Tourism』는 이 묵직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책 속에는 여행이라는 말에 깃든 역사, 편견, 그리고 기쁨의 궤적을 따라가며, 여권과 지도, 가이드북, 꽃, 그리고 회전목마 같은 ‘여행의 유물’을 하나씩 꺼내 놓는다.

‘보는 법’을 바꿔준 책: 『The Discover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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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게 되면 익숙한 세계를 낯선 눈으로 다시 바라보게 된다. 『The Discoverers』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발견'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닌, 인간 존재의 본질로 끌어올리는 책이다. 시간, 공간, 자연, 사회에 걸쳐 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해 왔는지를 하나의 거대한 모험담처럼 풀어내고 있다. 단순히 '무엇을 발견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그런 발견이 가능했는가'를 묻는 Boorstin의 시선은, 우리가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풍경 역시 단순한 대상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인식의 총합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The hero of this narrative is Man, the Discoverer." – Daniel J. Boorstin, The Discoverers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발견자'로서의 인간이다."

한 접시에 담긴 스페인: 『Grape, Olive, P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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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 사랑은 곧 스페인 전역을 누비는 미식의 흐름이 되어버린다. Matt Goulding의 『Grape, Olive, Pig: Deep Travels Through Spain's Food Culture』는 스페인 요리에 대한 내용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음식이라는 렌즈를 통해 스페인의 문화를 탐색하는 에세이이자,이 땅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과 풍경,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The best meals don’t come with instructions; they come with stories." – Matt Goulding, Grape, Olive, Pig "가장 훌륭한 식사는 조리법과 함께 오지 않는다. 그 대신 이야기를 품고 있다." – 맷 굴딩, 『포도, 올리브, 돼지』 이 한 문장에 이끌려 책을 펼쳤다. '음식은 이야기다'라는 단순한 진실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이미 이 여정에 동행하고 있다.

물에 잠긴, 시간에 묻힌 도시를 걷다 『쉐도우랜즈(Shadow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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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하면 떠오르는 인상은 템즈강이 흐르는 활기를 띤 런던의 모습만이 아니다. 어릴적 즐겨보던 해리포터의 한장면 처럼 호그와트 급행이 달릴 것 같은 기차 창밖 풍경이나, 코츠월드의 초록 언덕을 떠올리게 된다. 매튜 그린(Mattaew Green) 은 지도에서조차 흐릿해진 자취를 찾아 나선다. 『쉐도우랜즈(Shadowlands)』 는 돌무덤처럼 낮게 웅크린 폐허와 해무 속에 잠긴 잔교, 그리고 억새만이 출렁이는 빈 마을을 안내 표지판 삼아 독자를 시간의 가장자리 로 이끈다. “우리가 사라진 거리를 밟을 때, 시간은 발아래에서 미세하게 떨린다.” – 매튜 그린, Shadowlands 책의 첫 장을 넘길 때 느껴지는 섬뜩한 매력은, 여행자로서 내가 늘 찾아다니던 ‘숨은 명소’가 사실은 사라질 운명 에 놓였다는 깨달음에서 왔다. 눈앞에 없는 것을 상상한다는 건, 낯선 나라에서 길을 잃는 것보다 더 깊은 방황임을 체감한다. ‘그림자 지도’를 펼치다 – 책이 건네는 초대장 “Cities may be built from solid stone, but they survive only in memory.” 그린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백 년간 먼지를 뒤집어쓴 지도 위를 걷는 학자이자, 런던 거리 투어를 이끄는 이야기꾼이다. “도시는 단단한 돌 위에 세워지지만, 기억 위에만 남는다” 는 역설을 내세우며, 잃어버린 자리를 ‘실재했던 꿈’으로 되살린다. 페이지를 따라가다 보면 ‘지도 바깥’이라는 표현이 빈번히 등장한다. 나 역시 구글 지도에서 회색으로 남겨진 공백을 확대해 본 경험이 떠올랐다. 그곳엔 도로도 리뷰도 없지만, 상상력이 흘러들 빈틈이 있다. 그린의 초대는 결국 “상상력으로 길을 복원하라”는 주문처럼 느껴졌다.

진짜 여행은 지도에 없다! 모노클이 안내하는 도시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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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클 트래블 가이드 시리즈는 도시 여행에 있어서 기존의 모든 기준을 새롭게 바꾸어 놓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가이드북은 관광 명소 리스트를 제공하고 유명 레스토랑의 이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않고, 전혀 다른 시각으로 도시를 바라본다. 관광이 목적이 아닌 "발견의 순간"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여행은 유명한 랜드마크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이 아니다. 그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진정한 도시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길 위에서 마주한 시간과 기억, 『The Old Ways: A Journey on 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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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자연, 기억이 교차하는 경로 위에서 사유의 깊이를 탐구하는 과정. 로버트 맥팔레인(Robert Macfarlane) 은 영국 도버의 백악절벽과 스코틀랜드의 이탄 지대를 거쳐, 팔레스타인의 석회암 지형, 티벳의 만년설 봉우리까지 고대의 길을 따라 이동하며 장소가 간직한 시간의 층위를 꿰뚫어본다.   『The Old Ways: A Journey on Foot』 는 이런 과정에서의 걷기 행동이 사유에 대한 매개체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I walked because I was drawn to the past through the press of footsteps -나는 발자국 소리를 통해 과거에 이끌려 걸었다."

Salt, Fat, Acid, Heat 네 가지 맛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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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어쩌면 일상 지도 가이드보다 두꺼운 레시피북이 더 믿음직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사민 노스랏(Samin Nosrat) 의 「Salt, Fat, Acid, Heat」 이 그 대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조리법의 모음 보다는 "맛의 작동 원리"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며, 읽는 이로 하여금 일본의 해안에서 부터, 멕시코 유카반 반도의 38도가 넘는 '루카스 데갈베스(Lucas de Gálvez)' 시장의 미로같은 골목, 캘리포니아의 햇살 가득한 주방까지 이끕니다. "소금, 지방, 산, 열 이 네가지를 이해하면 주방 어디서든 길을 헤메이지 않을 것이다- 사민 노스랏"

일상 속에서의 작은 모험의 시작 「Microad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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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회색 빌딩 숲을 빠져나와 골목길을 따라 걷다 우연히 길가에 벤치에 앉아 석양이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짧은 즉흥적인 산책이 온 종일 이어진 피로를 거짓말 처럼 씻어 주었을 것이다. 보통이라면 SNS에 올릴 만한 핫한 풍경이 아니면 안되라던지, 휴가 일정이 맞지 않아, 항공권 가격이 비싼데, 이런저런 핑계로 여행을 무기한 연기하곤 한다. 엘러스테어 험프리스(Alastair Humphreys)는 「마이크로어드벤쳐 (Microadventures)」에서 모험이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사라진 제국 소비에트의 그림자 「임페리움(Impe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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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이어 두번째 소개하는 카푸친스키의 책 「임페리움(Imperium)」. 여섯 개의 시간대를 관통하며 6만킬로미터 이상의 대지를 온몸으로 통과한 긴 여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모스크바의 흑연빛 겨울 공기와 투르크메니스탄 카라쿰 사막의 열풍, 콜리마 강 얼음 위를 가로지르는 극지의 칼바람까지 "나는 다만 걷고, 보고, 기록한다. 제국은 거대한 바다와 같아 한 줌도 손에 쥐기 어렵다" 이 문장을 남겼을때 그는 모든 여정을 끝낸 뒤였다.

「행복의 지리학 (The Geography of Bliss)」 보이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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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와이너(Eric Weiner)가 2008년 부터 약 6년 동안 20여 개국의 60개의 도시를 누비며 현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여행기 「행복의 지리학 (The Geography of Bliss)」. 저자는 자전거 카페에서의 잠깐의 휴식부터 일상과 의식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의 씨앗을 포착하고자 한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과 몰도바 오르헤이 올트에 이르기까지 현지인 목소리와 풍경과 통계를 통해서 행복의 숨음 공식을 전하고 있다. 운하와 자건거가 만드는 느림의 미학- 암스테르담 "새벽 7시, 암스테 운하를 따라 건너뛰는 물방울 소리가 도시의 시작을 알린다, De Koffieschenkerij카페 앞에 줄서있는 사람들 틈에 섞여서 바삭한  스트룹와플(stroopwafel) 한 조각을 커피에 적셔 먹었다." 에릭은 이곳의 'koffietiid(커피타임)'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마다 수천 대의 자전거 차림 행렬이 도심을 물들인다. 운하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전기스쿠터. 자전거 뿐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스쿠터가 운하주변의 거리에서 눈에 띈다. 35,000km 자전거 도로 위에서 시민들은 쉼표을 찍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업무중간 15분을 내어 카페에서 커피와 간식을 나누며 동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후에는 Prisengracht 인근 주택가에서 열린 작은 '책 교환 모임'을 방문해 이웃 간의 독서 경험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다. "여유란,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바라보는 용기입니다." 압축된 업무의 틈바구니에서도 잠시 멈추어 주변을 돌아보며, 오늘 여기의 풍경을 음미하는 법을 못소 체험하게 하낟. 통계에 따르면 네델란드 직장인 83% 가 정기적인 휴식이 창의성을 15% 상승하는데 기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네델란드인의 여유는 곧 타인에 대한 관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낯선이에게도 미소와 친절을...

시간의 항해자에게 바치는 여행기, 『The Discover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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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에 출간된 다니엘 J.부어스틴(Daniel J. Boorstin) 의 대표작인  『The Discoverers』 는 '지식 4부작(knowledge Trilogy)'의 첫 번째 권이다. 한 권의 책 구성은 4개의 책으로 나뉘어진다. 인류의 호기심으로 인해 문명의 발전 과정을 담고있는데 시간과 지구, 자연, 사회의 네 관점으로 인간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탐사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My hero is Man, the Discoverer. The world we now view from the literate West..." 부어스틴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책에 등장하는 진정한 주인공은 위대한 발견자가 아니라, 이름없이 묻힌 수많은 '익명의 발견자들'이라고 주장한다.

『The Spice Necklace』 바람과 향신료가 엮어낸 카리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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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과 음식이 서로의 언어로 대화를 나눌 때, 낯설지만 매혹적인 풍경 너머로 한발 다가갈 수 있다. 편집자 출신 작가인 Ann Vanderhoof 는 남편과 함께 42피트의 요트 "Receta"에 올라 카리브해 2,000마일을 항해하며 맛보았던 음식의 향연을 『The Spice Necklace : A Food-Lover's Carbbean Adventure』 에 담았다. 책 전반에 표현된 열대 과일의 깊은 단맛, 바다 내음 가득한 해풍, 목재 데크 위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여행자의 미학을 깨운다, 『Wallpaper* City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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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여행의 관습을 의도적으로 뒤집는 많이 보는 것이 아닌, 정교하게 선택된 것을 통해 도시를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책이 있다. 『Wallpaper* City Guide』는 여행자가 현장에서 받는 시각적이고 감정적인 여운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파이돈과 월페이퍼* 매거진의 협업으로 탄생하게된 시리즈는 출간 이후에 고급 종이 질감과 감각적인 레이아웃으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현재는 전 세계 400만 명 이상이 "여행 중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으로 꼽히고 있다.

『In Patagonia』 나는 끝없는 황무지에서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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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채트윈(Bruce Chatwin)의  『In Patagonia』 는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의 파편을 모은 산문집에 가깝다. 1977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여행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리적인 여정을 통해서 내면의 정신적 여정을 병렬적으로 드러내는 점이 일반 여행기의 틀을 뛰어 넘고 있다. 그는 파타고니아라는 지리적 공간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서사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있다.

『In a Sunburned Country』 왜 호주는 잊혀진 대륙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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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하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캥거루, 코알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광할한 사막과 같은 이미지로 연상된다. 하지만 이 대륙에 대한 더 흥미롭고 깊은 시각으로 바라본 책이 있다. 유명 여행 작가인 빌 브라이슨(Bill Bryson) 의 『In a Sunburned Country』 가 그런 책이다. 호주라는 독특하고 신비한 땅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하는 위트있지만 생생한 에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