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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고요한 낙원의 길목에서: 『The Snow Leopard』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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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정이 존재한다. 목적은 있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으며, 걸을수록 오히려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은 길. 『The Snow Leopard』는 그런 길의 기록이다. 피터 매티슨이 1973년, 히말라야 돌포 지역으로 떠난 이 여정은 눈표범을 찾기 위한 자연생물 탐사였지만, 내면에 담겨 있는 것은 죽은 아내와의 이별, 자아의 혼란, 그리고 삶의 본질을 붙잡기 위한 길고 고요한 그만의 내면 여행이다. “There are no such things as answers, just the search.”

일상 속에서의 작은 모험의 시작 「Microad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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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회색 빌딩 숲을 빠져나와 골목길을 따라 걷다 우연히 길가에 벤치에 앉아 석양이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짧은 즉흥적인 산책이 온 종일 이어진 피로를 거짓말 처럼 씻어 주었을 것이다. 보통이라면 SNS에 올릴 만한 핫한 풍경이 아니면 안되라던지, 휴가 일정이 맞지 않아, 항공권 가격이 비싼데, 이런저런 핑계로 여행을 무기한 연기하곤 한다. 엘러스테어 험프리스(Alastair Humphreys)는 「마이크로어드벤쳐 (Microadventures)」에서 모험이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In Patagonia』 나는 끝없는 황무지에서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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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채트윈(Bruce Chatwin)의  『In Patagonia』 는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의 파편을 모은 산문집에 가깝다. 1977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여행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리적인 여정을 통해서 내면의 정신적 여정을 병렬적으로 드러내는 점이 일반 여행기의 틀을 뛰어 넘고 있다. 그는 파타고니아라는 지리적 공간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서사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있다.

『In a Sunburned Country』 왜 호주는 잊혀진 대륙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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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하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캥거루, 코알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광할한 사막과 같은 이미지로 연상된다. 하지만 이 대륙에 대한 더 흥미롭고 깊은 시각으로 바라본 책이 있다. 유명 여행 작가인 빌 브라이슨(Bill Bryson) 의 『In a Sunburned Country』 가 그런 책이다. 호주라는 독특하고 신비한 땅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하는 위트있지만 생생한 에세이이다.

자연과 인간을 잇는 서사, 『더 오버스토리(The Ove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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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존재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들며,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시적인 여정. 리처드 파워스의 『더 오버스토리(The Overstory)』에 담겨있다. 나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인간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생태적 여행을 이야기한 가이드이다.

끝없는 자유의 꿈, 『야생으로(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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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여정 길 에서 자유를 찾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 자유가 때로는 위험한 환상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존 크라카우어(Jon Krakauer)의 책 『야생으로(Into the Wild)』에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알래스카 황야에서 숨진 한 젊은이의 비극적인 모험담과 사람들에게 자유와 행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완주 못 해도 괜찮아” — 『A Walk in the Woods』가 전하는 진짜 여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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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언제나 독특하다.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자유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온몸이 욱신거리는 발바닥 통증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Bill Bryson의 <A Walk in the Woods>는 그런 '여행의 양면성'을 생생하면서도 유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한 번쯤 "나는 과연 얼마나 먼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 싶다. Bryson이 도전한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메인주까지 쭉 뻗은 약 2,100마일(약 3,380km)의 길고 긴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걷는 것'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새로운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