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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있는 프랑스 미식여행, Peter Mayle의 『French Le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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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식 문화의 매력을 느껴본 적 있는가? 와인 한 모금에 향긋한 치즈 조각을 곁들이며, 왠지 모를 낭만과 여유를 만끽해보고 싶었던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영국 출신의 작가 Peter Mayle 의  『French Lessons: Adventures with Knife, Fork, and Corkscrew』 는 상상을 한 층 더 부추기고, 가끔은 현실로 만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기존의 서평을 기반으로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소개해고자 한다. 혹시 프랑스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잠시 머릿속으로 매혹적인 프랑스 미식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도착은 또 다른 출발이다 –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산티아고 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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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 편리함과 연결성에 너무 익숙해져 정작 스스로의 내면에는 귀를 닫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느림'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낸시 루이즈 프레이(Nancy Louise Frey)의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산티아고 순례 이야기』 (원제: Pilgrim Stories: On and Off the Road to Santiago, Journeys Along an Ancient Way in Modern Spain )는 바로 그 느림의 미학과 치유의 경험을 보여주는 책이다. 수 세기 전부터 이어져 온 순례길을 지금의 속도로 다시 걷는다는 것, 그리고 그 걸음을 통해 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를 새롭게 재발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체감할 수 있다.

직접 가지 않아도 가능한 여행? 「그리고 괴테는 결코 그리스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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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으로 '떠난다'는 의미로 여겨지는 여행이 있다. 때로는 "직접 가보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이미 수십 번 여행한 곳"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독일의 문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 그리스에 품었던 열정이 바로 그런 예가 아닐까 싶다. 정작 괴테는 그리스에는 한 번도 발을 딛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과 작품 속에는 찬란한 그리스 문화와 예술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사실에 착안한 독일 작가 윈프리트 뢰슈부르크(Winfried Löschburg) 는 1997년 발간한 「그리고 괴테는 결코 그리스에 가지 않았다: 여행의 소문화사 (Und Goethe war nie in Griechenland: Kleine Kulturgeschichte des Reisens)」 에서 '가지 않는 곳에 대한 동경'을 매개로한 여행의 문화사를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