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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접시에 담긴 스페인: 『Grape, Olive, P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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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 사랑은 곧 스페인 전역을 누비는 미식의 흐름이 되어버린다. Matt Goulding의 『Grape, Olive, Pig: Deep Travels Through Spain's Food Culture』는 스페인 요리에 대한 내용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음식이라는 렌즈를 통해 스페인의 문화를 탐색하는 에세이이자,이 땅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과 풍경,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The best meals don’t come with instructions; they come with stories." – Matt Goulding, Grape, Olive, Pig "가장 훌륭한 식사는 조리법과 함께 오지 않는다. 그 대신 이야기를 품고 있다." – 맷 굴딩, 『포도, 올리브, 돼지』 이 한 문장에 이끌려 책을 펼쳤다. '음식은 이야기다'라는 단순한 진실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이미 이 여정에 동행하고 있다.

도착은 또 다른 출발이다 –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산티아고 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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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 편리함과 연결성에 너무 익숙해져 정작 스스로의 내면에는 귀를 닫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느림'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낸시 루이즈 프레이(Nancy Louise Frey)의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산티아고 순례 이야기』 (원제: Pilgrim Stories: On and Off the Road to Santiago, Journeys Along an Ancient Way in Modern Spain )는 바로 그 느림의 미학과 치유의 경험을 보여주는 책이다. 수 세기 전부터 이어져 온 순례길을 지금의 속도로 다시 걷는다는 것, 그리고 그 걸음을 통해 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를 새롭게 재발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체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