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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마주한 시간과 기억, 『The Old Ways: A Journey on 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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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자연, 기억이 교차하는 경로 위에서 사유의 깊이를 탐구하는 과정. 로버트 맥팔레인(Robert Macfarlane) 은 영국 도버의 백악절벽과 스코틀랜드의 이탄 지대를 거쳐, 팔레스타인의 석회암 지형, 티벳의 만년설 봉우리까지 고대의 길을 따라 이동하며 장소가 간직한 시간의 층위를 꿰뚫어본다.   『The Old Ways: A Journey on Foot』 는 이런 과정에서의 걷기 행동이 사유에 대한 매개체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I walked because I was drawn to the past through the press of footsteps -나는 발자국 소리를 통해 과거에 이끌려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