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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못 해도 괜찮아” — 『A Walk in the Woods』가 전하는 진짜 여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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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언제나 독특하다.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자유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온몸이 욱신거리는 발바닥 통증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Bill Bryson의 <A Walk in the Woods>는 그런 '여행의 양면성'을 생생하면서도 유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한 번쯤 "나는 과연 얼마나 먼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 싶다. Bryson이 도전한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메인주까지 쭉 뻗은 약 2,100마일(약 3,380km)의 길고 긴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걷는 것'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새로운 경험이다.